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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메뉴 절반이 매장보다 배달 가격이 더 비싸"

<앵커>

서울 시내 음식점들 메뉴 절반 이상이 매장에서 먹을 때보다 배달로 주문할 때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배달앱이 수수료와 광고비를 올리면, 음식 값을 올리는 방식 등으로 대응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국소비자원은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 쿠팡이츠에 입점한 서울 시내 34개 음식점 1천61개 메뉴 가격을 조사한 결과, 분식집 12곳과 패스트푸드·치킨 전문점 8곳 등 20개 음식점이 매장과 배달앱 내 음식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13개 음식점은 배달 가격과 매장 가격이 다를 수 있다는 내용을 고지하지 않았습니다.

메뉴별로 보면 1천61개 중 51%에 해당하는 541개의 가격이 차이가 났습니다.

특히, 매장보다 배달이 비싼 메뉴의 평균 가격은 6천702원으로 매장 가격인 6천81원보다 10.2% 더 높았습니다.

또, 배달앱 중개수수료와 광고비가 오르면 음식 가격 등이 같이 올라 소비자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원이 배달앱을 이용하는 소상공인 외식업주 1천5명을 조사했더니, 중개수수료를 인상할 때 49.4%, 광고비를 올렸을 때 45.8%의 소상공인이 음식 가격 또는 소비자 부담 배달비를 인상하는 방식으로 대응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배달앱 사업자에게는 중개수수료와 배달비 조정을 통한 상생 방안 마련을, 외식업 관련 단체에는 배달앱 가격 표시 관련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도록 권고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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