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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계산대에 가스총, 전기충격기까지…불안한 점주들

지금 제 옆으로 보이는 사진, 한국편의점협회에서 오늘(14일) 뉴스브리핑팀에 보내온 사진인데요.

전기 충격기와 가스총, 그리고 골프채와 당구채까지 있습니다.

이게 다 실제로 편의점주들이 매장에 직접 구비한 호신용품이라고 하는데요.

최근 편의점에서 강력범죄가 이어지면서 자체적으로 대책 마련에 나선 겁니다.

지난 8일, 골목을 달리는 구급차가 향한 곳은 인천 계양구의 한 편의점입니다.

전자발찌를 찬 32살 A 씨가 밤늦게 근무하던 30대 편의점주를 살해하고 20만 원을 훔쳐 도망쳤습니다.

숨진 점주는 어머니와 둘이서 편의점을 운영하면서 야간 시간대 업무를 맡아왔습니다.

[피해자(편의점주) 이웃주민/지난 9일 : 낮에는 엄마가 있고 밤에만 아들이 있어. (물건) 어딨어? 그러면 '제가 찾아 드릴게요' 하고 아주 괜찮았어. 아휴….]

지난 2일 수원의 한 편의점에서는 50대 남성이 아르바이트생을 무차별 폭행했습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 그만 때려요, 그만 때리세요.]

외상을 주지 않는다고 난동을 부려 경찰에 신고했는데, 20분 뒤 다시 찾아와서는 신고했다는 이유로 쉴 새 없이 주먹질한 겁니다.

이렇게 편의점에서 벌어지는 범죄는 지난 2018년부터 매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범죄 상황에서는 비상 호출벨이 있다고 해도 누르고 경찰이 출동하기까지는 사실상 무방비상태죠.

그래서 편의점주들이 자체적으로 호신용품을 구비하고, 또 아르바이트생에 대한 교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준수/편의점 운영 : 돈을 목적으로 들어오는 사람이 사실 90% 이상, 99%라고 보거든요. 강도가 들면 다 금전을 요구하는 거잖아요.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일체 절대로 대응을 하지 말고 그냥 돈 다 내주라 그러거든요.]

편의점협회는 요즘에는 대부분 카드 결제가 이뤄지기 때문에 편의점에 현금이 없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홍성길/한국편의점주협의회 정책국장 : 현금으로 계산하시는 분들도 거의 없지만, 현금이 들어오면 바로바로 회수해서 금고로 다 옮기기 때문에 와서 그렇게 강도행각을 벌여봐야 진짜로 한 20만 원 가져가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제 그렇게 돈 뻔히 20만~30만 원 때문에 사람 목숨을 해치고, 이런 일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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