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차관 회담…"북핵-대중국 공조 강화" 재확인

<앵커>

한미일 외교차관들이 회담을 갖고 북핵 대응을 위한 강력한 공조를 재확인했습니다. 최근 정찰 풍선 사태를 두고 벌어진 미중 간 공방에 대해서는 미국 측 입장을 지지하며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조현동 외교 1차관과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미국 워싱턴에서 만났습니다.

한미일 차관들은 안보와 경제, 기후변화 대응 등 광범위한 영역에 대한 세 나라의 공조 강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안보 문제에 논의가 집중됐습니다.

북핵과 관련해서는 비핵화 없는 평화는 가짜라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삼각 공조 강화를 재확인했습니다.

[조현동/외교부 1차관 : 한미일 3국은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고 완전한 북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타이완해협 등 대중국 공조 방안도 주요 안건으로 올랐습니다.

특히, 최근 중국의 정찰 풍선 사태와 관련해서는 심각한 주권 침해 행위라는 데 세 나라가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향후 정찰 풍선 관련 정보를 긴밀히 공유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웬디 셔먼/미 국무부 부장관 : 미국은 중국의 도전을 저지하기 위해 한국, 일본, 다른 동맹국들, 그리고 전 세계의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해나갈 것입니다.]

셔먼 부장관은 중국과 대화가 열려 있다면서도 정찰 풍선 사태로 취소된 미중 외교장관 회담이 언제 다시 이뤄질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한미일 차관들은 잇따라 양자 회담도 갖고 개별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오늘(14일) 열리는 한일 외교차관 회담에서는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알려져 논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