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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이태원 유족, 전화 안 받아…철거는 지켜봐야"

서울시 "이태원 유족, 전화 안 받아…철거는 지켜봐야"
서울시는 이태원 참사 유족 측에 서울광장 분향소를 대신할 추모공간을 만드는 문제와 관련해 시와 소통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동률 서울시 대변인은 오늘(13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7일 오신환 정무부시장이 새로운 추모공간을 제안해 달라는 브리핑 뒤 유족 측에 계속 전화하고 있지만 받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에서는 전화하고 언론을 통해서도 소통하자는 메시지를 보내는데 별도의 피드백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변인은 "유족 측이 직접 나서든, 대리인을 선임하든 시와 소통해 주길 바란다"며 "시는 불필요한 긴장과 오해 없이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오 부시장은 지난 7일 긴급 브리핑을 열어 유족 측에 시가 제안한 녹사평역사 내 추모공간에 대해 어제 오후 1시까지 답변하거나 다른 추모공간을 제안해 달라고 밝혔습니다.

시는 유족 측이 어제 오후 1시까지 새로운 추모공간을 제시하지 않으면 15일 오후 1시 이후 서울광장 분향소를 철거할 수 있다고 예고했습니다.

유족 측은 시의 제안을 거부하고 서울광장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15일 오후 1시 실제로 행정대집행할 계획인지를 묻는 말에 이 대변인은 "아직 3일이 남았으니 소통이 진행되는 것을 지켜봐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경찰은 서울시가 분향소 철거에 협조를 요청하면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통상적 사례에 비춰 서울시가 직원과 용역을 동원해 천막을 철거하면 경찰은 충돌과 공무집행방해 행위 방지, 서울광장으로 시위대 유입 차단 등 임무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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