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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폭력배 · 마약사범 연루' 보이스피싱 111명 입건

<앵커>

보이스피싱 조직의 국내외 총책 등 111명이 무더기로 입건됐습니다. 이 중에는 조직폭력배, 마약 사범과 연관된 국내조직도 있었습니다.

박세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 합동수사단이 약 5개월간의 합동수사로 111명을 입건하고 2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에는 국내 조직폭력배와 마약 사범이 연루된 보이스피싱 조직도 있었는데, 국내외 총책 30명을 입건하고 9명을 구속했습니다.

[김호삼/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장 : 계좌 추적부터 공범 특정, 검거, 압수수색, 구속에 이르기까지 검경뿐만 아니라 관계부처가 원팀으로 합동 수사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였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간 23명에게서 9억 5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유령법인 16개를 세운 뒤 법인 명의로 대포통장 수십 개를 만들어 13억 원대 보이스피싱 범죄를 도운, 조직폭력배 출신 대포통장 유통책 등 4명도 구속됐습니다.

합수단은 기존 하부 조직원들만 처벌된 사건들을 재검토해, 추가 범행을 밝혀내기도 했습니다.

공범만 처벌된 사건들의 계좌 분석을 통해, 2020년 10월부터 한 달간 허위 대출 문자 220만 건을 발송해 60억 원을 챙긴 문자메시지 발송업자를 구속했습니다.

또 2015년부터 3년간 피해자 200여 명에게서 28억 원을 편취하고 중국으로 도피한 조직원을 구속하는 등 중국이나 국내에서 도피생활을 한 조직원들을 국제 공조를 통해 검거하기도 했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이 허위 구인광고를 통해 사회 초년생을 현금 수거책으로 모집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데, 합수단은 고용노동부와의 협조해 업체 정보가 불확실한 경우 구인 사이트 운영자가 광고 게시를 제한하도록 직업안정법 시행령을 개정하기도 했습니다.

합수단은 "앞으로도 해외도피 중인 총책을 검거해 국내 송환을 추진하는 등 긴밀한 국제 공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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