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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 164년만 최다 투표에도 의장 선출 불발…의회 공전에 혼란

미 하원 164년만 최다 투표에도 의장 선출 불발…의회 공전에 혼란
미국 하원이 개원 3일째까지도 의장을 선출하지 못했습니다.

다수당으로 의장 선출의 열쇠를 쥔 공화당에서 반란표가 계속 나오면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은 것입니다.

특히 투표가 반복돼 164년 만에 처음으로 10차 이상 투표가 진행되는 기록까지 세웠지만 공화당 내 이탈표가 줄지 않으면서 하원 공전 사태가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원은 현지시간 5일 정오 본회의를 속개하고 호명 방식으로 진행되는 7차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재적 의원 434명을 대상으로 한 투표에서 공화당 매카시 원내대표는 공화당 소속 222명 가운데 201명의 지지를 받는 데 그쳤습니다.

공화당 강경파가 이날도 별도로 하원의장 후보로 추천한 공화당 소속 바이런 도널드 의원은 19표를 얻었습니다.

공화당 매츠 가에츠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한 표를 행사했으며 공화당에서는 기권도 1표 나왔습니다.

반면 민주당 의원 212명 전원은 자당 의장 후보인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를 지지했습니다.

이어서 진행된 8~9차 투표에서도 공화당 내 강경파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가 주도하는 반란이 계속됐습니다.

두 투표에서 공화당 소속 의원 중 21명이 매카시 원내대표가 아닌 다른 후보를 선택하거나 기권했습니다.

이들은 바이든 정부 견제에 매카시 원내대표가 맞지 않다고 보거나 고강도 정부 견제를 위한 의사규칙 변경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공화당 내 내분이 계속되면서 하원은 10차 투표를 실시했습니다.

그러나 10차 투표에서도 매카시 원내대표가 당내에서 충분한 지지를 받지 못하면서 당선에 실패했습니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200표를 받았으며 공화당 소속 22명은 다른 의원에게 투표하거나 불참 내지 기권했습니다.

사실상 요식 절차로 간주됐던 하원의장 선출 투표가 10차까지 진행된 것은 1859년 이래 처음이라고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사진=C-SPAN 중계화면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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