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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송환된 FTX 창업자 '악재'…측근들 유죄 인정 · 수사 협조

미국 송환된 FTX 창업자 '악재'…측근들 유죄 인정 · 수사 협조
파산한 거대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미국으로 송환된 가운데, 그의 최측근인 FTX 전 고위 관계자들이 유죄를 인정하고 검찰 수사에 협조하기로 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FTX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의 캐롤라인 엘리슨 전 CEO와 FTX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게리 왕이 사기 혐의 등을 인정했다며, 이는 뱅크먼-프리드에게 불길한 신호라고 보도했습니다.

한때 뱅크먼-프리드와 연인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진 엘리슨, 뱅크먼-프리드의 MIT 재학시절 기숙사 룸메이트였던 왕은 각각 7개, 4개 혐의에 대해 인정했습니다.

이들과 유사한 혐의를 받는 뱅크먼-프리드는 수감 중이던 바하마를 떠나 미국 뉴욕으로 송환됐습니다.

뱅크먼-프리는 이르면 현지시간으로 22일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출석할 전망입니다.

미국 검찰로부터 사기, 돈세탁, 불법 선거자금 공여 등 8개 혐의로 기소된 뱅크먼-프리드는 리스크 관리 실패를 인정하면서도 형사 책임은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와 별도로 FTX 파산에 대해 조사해 온 미국 금융감독당국도 엘리슨과 왕을 고발 조치했으며, 이들이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여러 해에 걸쳐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 사기 행각에 두 사람이 동참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뱅크먼-프리드가 앞에서는 FTX의 안전성에 대해 사실과 다르게 홍보하면서 뒤에서는 고객 돈을 알라메다로 불법 송금해 유용한 과정을 두 사람이 알고 있었다는 판단입니다.

또, 엘리슨은 2019∼2022년 뱅크먼-프리드의 지시를 받고 FTX 자체 발행 코인 'FTT토큰'을 대규모로 사들여 시세를 조작한 혐의, 왕은 알라메다가 FTX 고객 자금을 유용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코드를 만든 혐의 등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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