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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 중에 11명?…중국, 코로나19 사망자 축소 발표 의혹

<앵커>

중국당국이 최근 한 달 동안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14억 인구 가운데 11명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베이징에서는 병원과 장례식장이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사망자가 폭증하고 있다는 전황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까지 나서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어제(19일)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한 달 동안 코로나 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14억 인구 가운데 11명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그제 하루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중국 전역에서 단 2명에 불과하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분위기는 이런 발표 내용과 확연히 다릅니다.

베이징의 한 장례식장 앞 방역복을 입은 직원이 방문객들을 안내하느라 분주합니다.

화장장 굴뚝에서는 연기가 계속 피어오릅니다.

약국은 독감약을 사려는 배달원들로 종일 붐볐습니다.

중화권 매체들은 중국 본토에서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자가 폭증해 장례식장과 병원 등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전했습니다.

[베이징 주민 : 노인과 어린이들이 감염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죠.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이 정도네요.]

외신들은 코로나 19 감염이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이 민심이반을 우려해 사망자 규모를 축소 발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미국 정부도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 국무부 대변인 : 코로나 19로 인한 중국의 사망자 규모에 대해 전 세계가 우려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이런 상황을 조만간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음 달 수억 명이 고향을 오갈 것으로 보이는 춘제 연휴를 전후해 중국 내 코로나 확산이 최고조에 달할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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