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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도 '발열 환자' 급증…"진료 기다리다 실신"

중국 상하이도 '발열 환자' 급증…"진료 기다리다 실신"
▲ 상하이 한 병원에 몰린 발열 환자들

최근 상하이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의심되는 발열 환자가 급증하는 등 중국 북부 지역에서 유행하던 코로나19가 점차 남쪽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신민만보 등 현지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상하이 병원마다 발열 환자들이 크게 늘어 의료진의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으며, 일부 병원에서는 3∼4시간 줄을 서야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오랜 시간 대기하다 체력이 고갈돼 실신한 환자도 나왔다고 신민만보는 전했습니다.

상하이 퉁지병원 의사 리빙은 "최근 갑자기 발열 환자가 늘어 오전 8시 이전에 80여 명이 대기한다"며 "점심시간을 30분으로 단축했는데도 진료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리빙은 "열이 많은 데 추운 밖에서 대기해야 하는 환경이라 쇠약한 환자들은 감내하기 어렵다"며 "어제 하루에만 고열을 호소하던 젊은이, 고령의 고혈압 환자, 결석 환자 등 여러 명의 환자가 줄 서서 기다리다 쓰러졌다"고 전했습니다.

일선 병원들은 다른 진료 과목 의료진을 발열 진료에 투입하고 있으나 몰려드는 환자들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의사들은 중증 노인이나 임신부, 영유아 환자들의 진료가 차질을 받지 않도록 증상이 심하지 않은 환자들은 재택 치료를 권하고 있습니다.

루이진 병원의 한 의사는 "진료 환자 90%가 체온 39도를 넘지 않는 미열 증상자들"이라며 "집에서 감기약과 해열제를 먹는 것이 병원에 오는 것보다 더 낫다"고 말했습니다.

상하이에서는 발열 환자가 크게 늘고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지하철 승객도 크게 줄었습니다.

상하이 지하철 운영관리센터는 이달 주말과 휴일 기준 하루 지하철 승객은 423만 명으로, 지난달 577만 명보다 36% 급감했습니다.

평일 기준으로도 하루 평균 923만 명에 그쳐 지난달보다 11%가 줄었습니다.

(사진=왕이신문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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