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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도바 "러시아, 내년 분쟁지역 트란스니스트리아 침공 가능성"

몰도바 "러시아, 내년 분쟁지역 트란스니스트리아 침공 가능성"
러시아가 내년 우크라이나 남쪽 지역을 통해 친러 분리주의 지역인 트란스니스트리아로 향하는 진입로를 뚫을 목적으로 추가 공세에 나설 수 있다고 몰도바 정보안보국이 밝혔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정보안보국의 이날 성명은 알렉산드루 무스테아타 정보안보국장이 현지 방송 TVR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내년 초 몰도바 진입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한 부연이었습니다.

무스테아타 국장은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몰도바 영토를 향해 새로운 공세를 펼 것은 분명하다"고 기정사실화한 뒤 "문제는 그 시점 언제냐는 것이다. 1월이나 2월 즉 내년 초냐, 아니면 그보다 조금 더 늦은 3월이나 4월이냐 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TVR이 이날 그의 인터뷰를 예고하는 티저 영상을 방영하면서 몰도바 주민들 사이에 전쟁 공포가 다시 제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정보안보국은 "무스테아타 국장은 러시아가 지금도 트란스니스트리아로 향하는 통로를 만들려 하고 있고 이와 관련한 새로운 공세가 내년 중 시작될 수 있다고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보안보국은 이어 "무스테아타 국장의 발언은 러시아의 의도에 관한 몇 가지 가설에 대한 분석으로, 몰도바 침공은 그중 하나일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무스테아타 국장은 이날 다시 TVR에 나와 "트란스니스트리아 지역 상황은 매우 안정적"이라며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섰습니다.

트란스니스트리아는 옛 소련 해체 1년 뒤인 1992년 내전 과정에서 몰도바로부터 분리됐으며, 아직 국가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트란스니스트리아는 몰도바 동쪽 드니에스터강 동안에서 우크라이나 서남쪽 국경에 이르는 지역으로 약 400㎞에 이르는 긴 띠 모양을 하고 있고, 약 1,500명의 러시아군이 '평화유지군'이라는 이름으로 주둔 중입니다.

올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러시아의 다음 목표는 트란스니스트리아에 이어 몰도바가 될 것이라는 뉴스가 여러 차례 전해졌고, 이후 몰도바는 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사진=구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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