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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탄소 배출 옥죄는 유럽…철강업 타격

[ 탄소 배출 옥죄는 유럽..철강업 타격 ]

다른 나라 업체와 비교했을 때 우리 철강 업계의 탄소 배출도가 나쁜 편은 아닙니다.

[ 이상준 /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 : (대EU 철강 수출국들이) 러시아 터키 일본 이런 나라들이거든요. 이중에서 철 1톤 만들 때 온실가스를 얼마나 배출하느냐 기준으로 볼 때 (한국은) 경쟁력이 있는 편이에요. ]

문제는 앞으롭니다.

철을 만들 때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떼어내는 '코크스'란 물질이 필요합니다.

이 코크스를 용광로에 녹이는 과정에서 엄청난 탄소가 배출됩니다.

코크스 대신 수소를 쓰는 수소 환원 공법이 유일한 대안입니다.

태양광과 풍력이 풍부한 유럽은 재생 에너지로 만든 대량의 그린 수소를 이용할 방침이지만, 우리는 재생에너지의 단가도 높고, 양도 부족합니다.

[ 서정석/김앤장 ESG 경영연구소 위원 : 그린 수소와 재생 에너지를 얼마나 싸게 또 많이 확보하느냐가 관건이 될텐테요.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는 유럽 등 경쟁국들에 비해 뒤쳐 지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

유럽은 내년 10월부터 탄소 배출이 많은 수입품에 '탄소 국경세'를 시범 적용할 방침인데, EU집행위와 의회는 추가 규제 마련에 합의했습니다.

그동안 철강, 화학, 시멘트 등 탄소 집약 산업군은 탄소 비용을 내지 않는 무상 할당 대상이었지만, 이 무상 혜택을 오는 2034년까지 모두 없애기로 한 겁니다.

적용 분야도 건물과 교통, 폐기물 등으로 확대됩니다.

유럽 내 탄소배출권 가격이 급등하면서 우리 기업 부담이 커질 전망인데, 탈탄소 흐름을 거스를 수 없는 만큼 우리도 무상 할당 단계적 폐지 등 산업계 탄소 감축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에스비에스 장세만입니다.

( 취재 : 장세만 / 영상취재 : 이용한 / 영상편집 : 최은진 / CG : 강경림 / 제작 : D뉴스플랫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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