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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밀주 참사' 사망자 50여 명으로 늘어…업자 126명 체포

인도 '밀주 참사' 사망자 50여 명으로 늘어…업자 126명 체포
▲ 밀주를 마시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인도 비하르주의 주민

인도 북부에서 발생한 '밀주(密酒) 참사' 관련 사망자 수가 50여 명으로 불어났습니다.

현지시간 16일 뉴스온에어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북부 비하르주 사란 지역의 여러 마을에서 밀주를 마신 후 숨진 피해자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사망자 수는 지난 12일에는 6명 수준으로 알려졌지만, 치료를 받다가 숨진 피해자가 증가하면서 크게 불어났습니다.

매체에 따라 적게는 52명에서 많게는 59명까지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입원한 환자 중에는 상태가 심각한 이들도 있어 사망자 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는 목숨을 건졌지만, 시력을 상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하르주는 술 판매·소비가 공식적으로 금지된 상태라 주민들은 불법 제조된 술을 사서 마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술에는 유독 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참사가 빚어지자 주민들은 인근 고속도로를 막고 철저한 조사와 보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당국은 인력 수십 명을 동원해 특별 수사에 나서 지금까지 유통업자 126명을 체포했으며 밀주 4천 리터(L)를 압수했습니다.

인도에서는 빈곤층과 시골을 중심으로 밀주가 많이 유통됩니다.

이로 인해 공업용 메탄올 등 유독 물질이 포함된 술을 마셨다가 집단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지난 2011년 서벵골주에서는 172명이 밀주를 마시고 숨졌고, 2019년 동북부 아삼주에서는 주민 15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2020년에도 북부 펀자브주에서 120명이 불법 제조된 술에 희생됐습니다.

(사진=ANI통신 SNS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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