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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외교부장 "중국, 침공 훈련 계속할 핑계 찾고 있을 것"

타이완 외교부장 "중국, 침공 훈련 계속할 핑계 찾고 있을 것"
▲ 우자오셰 타이완 외교부 장관 

중국이 타이완을 침공하기 위한 군사훈련을 계속하려 할 것이라고 타이완 외교장관인 우자오셰 외교부장이 주장했습니다.

우 부장은 영국 일간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이런 우려를 내놨습니다.

중국은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을 이유로 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였는데, 앞으로도 타이완 침공을 위한 훈련을 계속하기 위해 새로운 변명거리를 찾으려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국 당국은 지난 8월 군사훈련을 두고 "장차 실제로 구사하게 될 타이완 봉쇄 전술의 예행 연습"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우 부장은 "정부는 중국군이 타이완을 상대로 한 새로운 군사 훈련을 벌이기 위한 구실을 찾으려 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2020년 이후 중국 전투기의 타이완 영공 침범이 5배 정도 늘어나고 있다며, 타이완 방공식별구역을 침입한 중국 전투기도 2020년 380대에서 올해 1천500대 이상으로 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타이완해협 동부 포사격 훈련 모습

우 부장은 또, 중국은 타이완에 대한 군사 도발뿐 아니라 경제적 위협과 사이버공격, 심리전, 법적 분쟁, 고립시키기 위한 외교전술 등 다양한 형태로 압박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번째 임기가 시작된 이후 양안 간 대화는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그 이유로는 그나마 타이완과 대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던 몇 안 되던 중국 공산당 고위층이 대거 숙청됐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또 그동안 중국의 학계가 공산당 고위 라인에 양안 관계 등에 대한 조언을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정부 시스템이 너무 권위주의적으로 변해 당국이 원하지 않은 말은 할 수 없게 된 상황이라는 점도 들었습니다.

(사진=타이완 외교부 캡처, 중국 동부전구 웨이보 계정 캡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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