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사정부가 유혈사태 종식을 위한 국제사회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민간인을 상대로 잔학행위를 중단하지 않고 있습니다.
27일 현지매체인 이라와디에 따르면 미얀마 정부군은 지난 24일 중부 사가잉 지역의 몬 흘라 마을에 불을 질렀습니다.
이로 인해 7세 남아와 50세 여성이 숨졌으며 가옥 700여채가 불에 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마을은 미얀마 가톨릭 교계의 수장인 찰스 마웅 보 추기경이 태어난 곳입니다.
특히 가톨릭을 전파한 포르투갈 선교사들이 400여 년 전에 처음 정착한 곳이기도 합니다.
한 마을 주민은 "군인들이 가톨릭 신자들이 사는 구역에 불을 질렀는데 이 중에는 보 추기경이 제공한 난민 수용 시설도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
보 추기경은 최대도시인 양곤 대주교를 맡고 있으며 그동안 군정을 상대로 평화 회복을 강조해왔습니다.
(사진=이라와디 사이트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