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나는 속도는 다소 주춤한데 위중증 환자 수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늘(21일)부터 한 달 동안을 '개량 백신 집중 접종기간'으로 하고 사전예약 없이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유승현 의학기자입니다.
<기자>
50대 양현숙 씨는 개량 백신 집중 접종기간 첫날 동네 병원을 찾았습니다.
화이자 BA.4/5 기반 개량 백신을 맞았는데, 네 번째 접종입니다.
[양현숙/개량 백신 접종자 : 새로운 개량 백신이 나온다고 해서 일부러 신청해서. 재유행이 된다고 하니 좀 안전하게 지내려고 (맞았습니다).]
집중 접종기간인 4주 동안 예약 없이도 병원을 방문해 원하는 백신이 있으면 바로 맞을 수 있습니다.
[조서영/접종기관 의료진 : 당일접종 한다는 분들이 꽤 있으세요. 지난주보다는 이번 주가 조금 더 (많습니다).]
개량 백신을 이용한 겨울철 추가 접종률은 대상자 대비 5.9%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60세 이상 고령층과 감염 취약시설도 아직 17%대인데, 다음 달 중순까지 60세 이상은 50%, 감염 취약시설은 60%까지 끌어올리는 게 정부 목표입니다.
최근 사망자가 늘고 있고, 위중증 환자도 465명으로 61일 만에 최다를 기록한 건 걱정스럽습니다.
확진자 증가는 주춤하는데도 위중증 환자가 많은 건 숨은 감염자도 영향을 미친 걸로 추정됩니다.
[정기석/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장 : 지금 날이 갈수록 증상이 있고 코로나19 의심이 됐는데도 확진을 안 받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백신 접종의 필요성과 안전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백신을 접종하면 감염 예방뿐 아니라 코로나 후유증인 급성 심근경색과 허혈성 뇌졸중의 위험이 각각 52%와 60% 낮아진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개량 백신의 이상반응 신고도 접종 1천 건당 0.3건으로 기존 백신의 3.7건에 비해 낮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박영일, 영상편집 : 최은진, CG : 손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