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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영토에 날아든 미사일에 2명 사망…러, 전면 부인

<앵커>

러시아에서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2발이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영토에 떨어져 2명이 사망했습니다. 폴란드 정부는 군 대비 태세를 격상하고 나토 상호협의 조항 발동을 검토 중이고, 미국도 이 사안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실제 러시아 발사 여부 등 추가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문준모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러시아가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2발이 폭발한 폴란드 동부 국경지대 마을에 경찰차와 소방차량 여러 대가 진을 쳤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15일) 오후 3시 40분쯤, 미사일 2발이 이곳에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약 100발의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는데, 이 중 일부가 국경을 넘어 폴란드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폴란드 정부는 즉각 군 대비 태세를 격상하는 한편, 나토 조약 4조 상호협의 조항 발동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조항은 나토 회원국의 영토 보전, 정치적 독립, 또는 안보가 위협받을 경우 언제라도 상호 협의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사실 확인이 먼저라면서도, 동맹에 대한 방위 약속은 분명하다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미 국방부 대변인 : 미국의 안보 공약과 관련해, 우리는 나토 동맹국의 모든 영토를 방어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습니다.]

해당 미사일이 러시아에서 발사된 걸로 확인되면 2월 말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산 무기가 나토 회원국 영토에 떨어진 첫 사례가 됩니다.

이런 가운데 G20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에 머물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탄도 궤적을 보면 러시아에서 발사됐을 것 같지 않다"고 말해 추가 조사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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