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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에어쇼 공중 충돌로 사망자 6명 발생…"참전 용사 파일럿 숨져"

미 에어쇼 공중 충돌로 사망자 6명 발생…"참전 용사 파일럿 숨져"
미국 에어쇼에서 구식 항공기 2대가 공중 충돌한 사고로 인해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현지 사법당국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댈러스 공항에서 열린 '윙스 오버 댈러스 에어쇼'에서 보잉 B-17 폭격기와 벨 P-63 킹코브라 전투기가 비행 중 충돌한 사고와 관련, 현재까지 6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부상자는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당시 현장에서 행사를 지켜보던 관람객 4천 명은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 사망자 신원이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으나, 켈러 지역 시장인 아민 미자니는 "육군 참전용사이자 은퇴 조종사인 테리 바커가 B-17에 타고 있었다"며 그가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고 전했습니다.

기체가 큰 B-17에는 통상 4∼5명이 탑승하며, P-63은 조종자 혼자 모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에어쇼를 주최한 미 공군기념사업회는 밝혔습니다.

댈러스 에어쇼에서 추락한 항공기 잔해 (사진=AP, 연합뉴스)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한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 NTSB는 에어쇼에서 비행기 항로 통제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우선적으로 규명할 방침입니다.

NTSB 위원인 마이클 그레이엄은 기자회견에서 "왜 사고 당시 이들 비행기가 같은 고도에 머물렀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제에어쇼협회 존 쿠더헤이 회장은 사고 전날 리허설 비행을 통해 에어쇼 계획이 충분히 검토됐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사고 영상을 봤지만, 이 일을 25년간 해온 나로서도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파악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에어쇼에 참가한 항공기는 2차대전 당시 활약한 항공기입니다.

B-17은 '하늘의 요새'로 불리는 미군 주력 폭격기였으며 P-63도 여러 전장에서 사용됐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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