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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과 회담 앞두고 상원 승리한 바이든…"국제 무대 입지 강화"

시진핑과 회담 앞두고 상원 승리한 바이든…"국제 무대 입지 강화"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 수성에 성공하면서 해외 순방 중인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외정책도 크게 힘을 받는 모습입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대면 회담 직전에 낭보가 전해지면서 미국이 유일한 전략적 경쟁자로 지목한 중국에 대한 미국의 압박 강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 문제에 대해 중국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하게 제기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오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네바다주 승리로 상원에서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게 된 것에 대해 "모든 후보가 우리가 해온 일을 토대로 선거운동을 했다"면서 "그래서 기분이 좋고 향후 2년이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시 주석과의 회담을 앞두고 상원 선거 승리로 더 강해졌다고 느끼느냐는 질문에 "내가 더 강해져서 (회담에) 들어간다는 것을 알지만, 나는 그게 필요하지는 않다"면서도 "나는 시 주석과 세계 어떤 정상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시 주석을 알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중간선거에서 정치적 기반이 강화되면서 대내외 정책을 힘있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일각에선 비록 하원에서 다수당을 빼앗겼지만, 상원에서 민주당이 승리함으로써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출마 불가론'에 쐐기를 박고 재선 도전에 나설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시 주석이 3연임을 확정하고 권력기반을 공고히 한 상태에서 만약 바이든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패배해 재선 도전이 불투명하고, 선거책임론에 휘둘리는 가운데 회담에 나섰다면 미중 정상회담 회의장의 분위기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조성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탓에 중간선거로 힘을 받은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경제, 지역 및 국제 안보, 인권, 대만 문제 등에서 전방위적으로 시 주석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핵실험 도발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북한 문제에 대한 중국의 역할을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 11일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도록 건설적인 역할을 하지 않으면 동북아시아 역내에 미군의 군사력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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