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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 대회 이후에도 매서운 사정 바람…"반부패 전쟁 끝나지 않아"

중국, 당 대회 이후에도 매서운 사정 바람…"반부패 전쟁 끝나지 않아"
시진핑 국가주석의 3 연임을 확정 지은 공산당 제20차 당 대회 이후에도 중국의 사정 바람이 매섭게 불고 있습니다.

중국신문망 등 현지 매체는 8일(한국시간) 중국 최고인민검찰원이 어제 후이펑 전 네이멍구 고등인민법원장을 뇌물 수수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신문망은 "당 대회 직후 전·현직 고위 관료를 겨냥한 이른바 '호랑이 사냥'이 잇따르고 있다"며 "반부패 전쟁이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공산당 중앙기율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는 지난 5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판이페이 부행장을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판이페이는 왕치산 국가 부주석의 측근으로 분류됩니다.

이 때문에 그의 낙마를 최근 왕 부주석 측근들의 잇따른 낙마와 연관 지어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올해 58살인 판이페이는 중국 인민대 경제학 박사, 미국 컬럼비아대 국제경제학 석사 과정을 마친 뒤 1982년 중국 건설은행에 입사해 요직을 거쳐 36살에 부행장에 올랐습니다.

이어 2010년 중국투자공사 부총경리로 자리를 옮기고, 2015년에는 51살의 나이에 최연소 인민은행 부행장에 올랐습니다.

그는 올해 들어 낙마한 26번째 '부패 호랑이'입니다.

판이페이가 낙마한 5일 중국 최고인민검찰원은 쑹시빈 전 헤이룽장성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주임과 차오광징 전 후베이성 부성장을 체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헤이룽장성 성도인 하얼빈시 서기 등을 지낸 쑹시빈은 지난 1월 조직에 대항해 미신 활동을 하고, 공금을 횡령하고 뇌물을 수수한 혐의가 있다며 기율감찰위 조사를 받았습니다.

중국 최대 댐인 싼샤댐을 운영하는 싼샤그룹 서기 등을 지낸 차오광징 역시 지난 2월 심각한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기율감찰위 조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이 밖에도 이달 들어 장푸성 중국 응급관리부 소방구조국 부국장이 기율감찰위 조사를 받았고, 장번차이 전 상하이 검찰원장, 리궈화 전 중국 롄퉁 총경리가 잇따라 체포됐습니다.

중국 국가행정원 주리자 교수는 "새 시대와 새로운 여정에서 부패 척결을 늦추거나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끝까지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기율감찰위도 홈페이지를 통해 "반부패 투쟁은 한시도 멈추지 않고 영원히 진격의 나팔을 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해협망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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