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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4연속 '자이언트 스텝'…한국과 금리 1%p 벌어져

<앵커>

미국이 간밤에 기준금리를 또 한 번 0.75%포인트 올렸습니다. 벌써 네 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건데, 뉴욕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종원 특파원, 미국이 이렇게 0.75%포인트씩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건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죠?

<기자>

네, 네 번 연속은 초유의 조치입니다.

아무리 금리를 가파르게 올려도 물가가 잡힐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2020년 3월 코로나 사태 직후부터 제로금리를 유지하던 미국이 올 3월부터 금리 인상을 시작해서 불과 8개월 만에 3.75%포인트 금리를 올린 건데요, 미국은 금리를 우리나라처럼 특정 수치가 아닌, 목표 구간이라고 해서 범위로 설정을 하죠.

이로서 이 기준 금리 범위가 3.75%에서 4% 수준이 됐는데, 최근 15년간 미국의 금리가 이렇게 높았던 적은 처음입니다.

<앵커>

한국과의 금리 차이가 더 벌어져서 우려가 큰데, 앞으로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지난번 통화정책회의 9월에 있었는데, 이때 미국이 금리인상을 하면서 이미 한국과 미국의 금리가 역전이 됐습니다.

한국은행이 부랴부랴 빅스텝, 0.5%포인트 한꺼번에 금리 인상을 하면서 그 차이를 0.25%포인트까지 줄여놨는데, 오늘(3일) 이 차이가 다시 1%포인트로 확 벌어졌습니다.

금리 차이가 이렇게 크게 나면서 외국 자본이 미국으로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도 더 떨어질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연준 파월 의장은 누적된 긴축과 통화정책이 경제활동에 미치는 시차 등을 고려해서 빠르면 다음 달부터 금리 인상 폭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들어보시죠.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언젠가는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겁니다. 그리고 그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마 이르면 다음 통화정책 회의(12월)에서 그런 결정이 나올 수도 있고, 아니면 그 다음 회의에서라도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할 수 있다는 거지 멈추겠다는 뜻은 아니란 점을 분명히 했는데요, 최종 금리가 기존 예상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오늘 파월 의자 기자회견 중 이 한마디 때문에 뉴욕 증시가 나스닥이 3.4% 떨어지는 등 폭락한 채 장을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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