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장사정 순항미사일 '토마호크' 도입 미국에 타진

일본 정부가 미국산 장사정 순항미사일 '토마호크'의 구매를 미국 정부에 타진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이 오늘(28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현재 검토 중인 '반격 능력'의 수단으로 자국산 미사일의 개량을 추진하고 있지만, 반격 능력에 필요한 장거리 타격 수단의 조기 배치를 위해서는 토마호크의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토마호크는 사거리 1,250㎞ 이상으로 위치정보시스템을 이용해 목표를 정확하게 파괴합니다.

1991년 걸프전 이후 여러 차례 실전에서 사용됐으며, 1발 가격은 10억~20억 원 수준입니다.

일본 정부는 연말까지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3대 안보 문서를 개정해 적 미사일 기지 등을 파괴할 수 있는 반격 능력 보유를 명기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입니다.

방위성은 토마호크를 해상자위대 이지스함의 요격미사일용 수직발사대를 개조해 탑재하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8월 취임한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은 토마호크 도입 결정을 내리고 미국과 교섭을 진행해왔습니다.

현지 언론은 미일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국방부가 이를 거의 승인했고 미 정부 내에서 최종 조율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은 2013년 방위계획대강을 개정할 때도 반격 능력 보유를 검토해 미국 측에 토마호크의 도입을 물밑에서 타진했지만, 당시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중국과 한국의 반발을 고려해 난색을 보인 바 있습니다.

미국은 기밀 유출 등을 우려해 토마호크의 판매처를 영국 등으로 엄격히 제한해왔습니다.

(사진=미 해군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