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미, 올해 들어 첫 플러스 성장에도…"내년 경기 침체" 우려

<앵커>

미국 경제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3분기에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성장폭도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었지만, 정작 시장에선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전 분기의 기저효과라며 숫자에 속지 말아야 한다는 분위기입니다. 오히려 내년에 경기 침체가 올 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 즉 국내총생산 GDP 증가율이 2.6%로 조사됐습니다.

올해 첫 플러스 성장인 데다, 전문가들의 전망치 2.3%도 뛰어넘는 좋은 성적입니다.

특히 1분기와 2분기 연속으로 후퇴한 미국 경기는 두 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역성장을 일컫는 이른바 '기술적 경기침체'에서도 빠져나오게 됐습니다.

3분기 미국 경기가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선 것은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국내 소비가 여전히 탄탄한 데다, 지난 분기 마이너스 성장의 주범이었던 큰 폭의 무역적자가 이번 분기 상당히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중간 선거를 코앞에 둔 바이든 대통령은 모처럼 좋은 성적표에 성명을 내고 미국의 경제회복이 계속되고 있다는 증거라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전문가들은 내년에 경기침체 올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켄 로고프/하버드 대학교 경제학 교수 :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내년에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상황이 심각한 데다, GDP 성장률이 경제의 후행 지표란 점에서 높은 금리로 인한 기업의 고용 축소 등이
내년 성장률에 반영되면서 경제 상황이 악화할 거란 분석도 지배적입니다.

[알렉스 펠레/미즈호 증권 이코노미스트 : 2023년에 경기침체가 올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현재 과열된 노동시장을 식힐 것이고 (그렇게 되면 기업이 고용을 꺼리게 될 겁니다.)]

특히 강달러로 인해 미국의 수출이 어려워지면서 무역적자가 다시 커질 경우 언제든지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설 수 있단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