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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미 국채 금리 10년물-3개월물 잇따라 역전…"경기침체 신호"

이달 들어 3개월물 미국 국채 금리가 10년물 장기 국채 금리를 넘어서는 일이 잇따라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역전 현상은 코로나가 한창이던 지난 2020년 2월 이후 1년 반 만입니다.

전문가들은 1960년대 이후 3개월물과 10년물 국채 금리가 역전될 경우 6개월에서 1년 3개월 사이에 경기침체가 왔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채권은 국가나 회사가 돈을 빌리며 발행하는 차용증과 같은 의미로, 장기로 돈을 빌릴 경우 단기로 빌릴 때보다 이자를 더 쳐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경기가 나빠지면 투자가 위축되고 돈을 빌리는 일도 줄어드는데, 특히 장기 대출 수요가 더 크게 줄다 보니 장기 채권의 이자율은 계속 떨어지게 되는 겁니다.

여기에 기준 금리의 영향을 많이 받는 단기 채권 이자율이 최근 금리 인상으로 크게 오르면서 급기야 장기 채권 이자율을 넘어서게 된 겁니다.

앞서 지난 7월, 2년물 국채 금리가 10년물을 넘어서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나왔는데, 이보다도 더 정확한 경기침체 지표로 여겨지는 3개월물과 10년물 금리 역전 현상까지 발생한 겁니다.

[김종원 | 뉴욕 특파원] 이처럼 경제침체 징후가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다음 주 금리발표를 앞두고 있는 연방준비제도가 앞으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단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메리 델리 |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 저희가 금리를 계속해서 0.75%p씩 올리지는 않을 겁니다. 속도를 늦출 거예요. 아마 0.5%p에서 0.25%p까지 인상 폭을 낮출 겁니다.]

시장에선 연준이 다음 주 있을 통화정책 회의에서는 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한 번 더 밟겠지만, 이후부터는 인상 폭을 조금씩 줄여나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SBS 김종원입니다.

(취재 : 김종원 / 영상취재 : 이상욱 / 영상편집 : 김호진 / CG : 김정은 / 제작 : D뉴스플랫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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