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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150엔 턱밑…일본 은행, 긴급 채권 매입 착수

엔달러 150엔 턱밑…일본 은행, 긴급 채권 매입 착수
일본 엔/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50엔 턱밑까지 육박한 가운데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금융시장 안정 등을 위해 긴급 채권 매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20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 10∼20년물 국채 1천억 엔, 5∼10년물 국채 1천억 엔 매입 방침을 밝혔습니다.

블룸버그통신도 일본은행이 5년물 이상 국채를 2,500억 엔 상당을 매입할 계획이며, 별도로 10년물 국채도 금리 0.25%에 무제한 매수 주문을 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은행의 이런 움직임은 엔화 환율이 달러당 150엔 선에 바싹 근접하고 있는 데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한때 일본은행의 정책 상한선인 0.25%를 넘어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엔화 환율은 한국시간 오후 3시 6분 현재 달러당 149.98엔대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는 1990년 8월 이후 32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일본 엔화 가치는 공격적인 통화 긴축에 나선 미국 연방준비제도 등 세계 주요국과는 달리 일본은행이 통화 완화 정책을 고수하면서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한때 0.05%포인트 오른 2.55%까지 상승, 이틀 연속 일본은행의 정책 상한선을 넘어섰습니다.

일본은행은 수익률 곡선 통제 정책을 통해 1년물 국채 금리를 0.25% 선에서 유지하려 하고 있습니다.

수익률 곡선 통제는 중앙은행이 특정 국채의 금리가 일정 수준으로 유지되도록 통제하는 정책입니다.

투자자들은 일본은행의 수익률 곡선 통제 정책 포기 가능성에 투자하고 있지만, 일본은행이 이번 조치를 통해 채권 매입과 수익률 곡선 통제 정책 유지 방침을 보여준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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