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겨울 다가오는데 에너지 난…우크라, 간판 · 가로등 끄고 순환 정전

겨울 다가오는데 에너지 난…우크라, 간판 · 가로등 끄고 순환 정전
겨울이 다가오는 가운데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으로 발전소의 30%가 파괴된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절약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는 밤에 간판 조명과 가로등이 꺼진 곳이 꽤 많으며, 지역별로 돌아가면서 정전을 시키는 '순환 정전'도 실시되고 있습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키이우발 특파원 기사를 통해 부족한 연료와 전력을 아껴 써야만 하는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러시아의 공습 탓에 난방이나 수도 등 기본적 서비스도 없이 혹독한 겨울을 맞아야 하는 우크라이나 주민들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연료나 전력을 사용할 수 없는 것은 집에 난방을 못 한다는 것이므로 생사가 걸린 문제라며 이로 인해 인도주의적 위기가 계속 심해질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여드레간 러시아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발전소의 30%가 파괴돼 나라 전역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이런 민간 시설을 의도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 17일 밤 대국민 연설에서 피크 시간대에 전력 사용을 줄여 달라고 호소하면서 이는 "나라 전체가 이 기간을 보다 안정적으로 헤쳐나갈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소셜 미디어에는 상점이나 은행 등이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간판 조명 끄기와 가로등 끄기 등 조치를 담은 사진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최근 몇 주간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전력과 난방용 온수를 공급하는 인프라를 겨냥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