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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에탄올 화로 이렇게 위험한데…'화기엄금' 한 줄 없다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에탄올 화로로 인한 화재 사고 위험이 높다면서요?

<기자>

네, 불을 보면서 멍 때리는 이른바 '불멍'을 집 안에서 하신다고 '에탄올 화로' 많이 들여놓으시는데요, 연료인 에탄올 관리 잘하셔야겠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소용량 에탄올 연료 열 두 개 제품을 분석했더니, 모두 에탄올 함량이 95%인 고·인화성 물질로 나타났습니다.

이게 어느 정도로 위험하냐면요, 연료 온도가 섭씨 13.5도 이상이 되면 주변 불씨로 불이 붙기 시작하고요, 78도부터는 기체인 유증기로 변해서 떠다니게 됩니다.

때문에 화로 주변에 연료를 놔두면 연료 온도가 올라가니까 멀리 두셔야 하고요, 뚜껑은 반드시 닫아야 합니다.

또 에탄올 화로를 사용한 뒤에는 뜨거워진 에탄올 기체가 둥둥 떠다닐 수 있어서 열기가 식을 때까지 주변에서 라이터 같은 걸 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앵커>

실제로 화재로 이어진 경우가 꽤 있다고요?

<기자>

네, 에탄올은 무색무취에, 불이 붙어도 밝은 곳에서는 불꽃이 잘 보이지 않는 특징이 있어서요, 화재 사고 위험이 큽니다.

화면을 보시면 화로에 불이 안 붙은 것처럼 보이지만, 저렇게 종이를 갖다 댔더니, 불이 활활 붙습니다.

불이 이미 붙어 있던 상태인 거죠?

실제로 지난 1월과 8월 발생한 에탄올 화로로 인한 화재인데요.

둘 다 사용자가 화로 속 불꽃이 꺼진 걸로 착각하고, 타고 있는 화로에 에탄올 연료를 주입하다가 불이 난 겁니다.

또 다른 주요 화재 사례를 보면요, 에탄올이 투명하잖아요?

주변에 에탄올이 흘러 있는 걸 인지하지 못하고 화로에 불을 붙이다가 불이 번진 경우가 있었고요, 또 아까 일정 온도가 넘으면 유증기가 발생한다고 했는데 이 유증기에 불이 붙어 주변 커튼 같은 가연성 소재에 옮겨붙으면서 화재를 키우기도 했습니다.

<앵커>

판매자들이 에탄올의 위험성들을 제대로 고지도 하지 않고 있다고요?

<기자>

네, 앞서 에탄올이 얼마나 위험한 물질인지 설명드렸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매업체가 이 정도 위험물인 걸 알려주는 데에는 소홀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원래 에탄올 용기에는 위험등급이나 화기엄금 같은 문구를 표시하도록 돼 있거든요? 하지만, 소비자원이 조사한 제품 12개 모두 이를 준수하지 않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또 에탄올 화로에 대한 안전기준 자체도 현재 없는 상태인데요, 인터넷 쇼핑에서 에탄올 화로들을 봤더니 크기, 모양 다 제각각에다, 무게 표시는 없었습니다.

7개 제품을 골라서 호주의 안전 기준으로 따져봐도, 충족하는 게 하나도 없었는데요, 화로가 쉽게 넘어지지 않게끔 무게와 바닥면적을 제한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자녀들이 이제 SNS에서 어떤 콘텐츠들을 많이 보고 누구를 팔로우하고 있는지 이런 것들을 부모가 앞으로는 함께 확인할 수 있게 된다고요?

<앵커>

네, 인스타그램 얘기인데요, 자녀에게 스마트폰 사주고도 SNS를 너무 많이 사용할까 봐 또는 어떤 사람들과 친구 맺을까 전전긍긍하셨죠?

앞으로 이런 내용 확인할 수 있게 됐습니다.

자녀가 인스타그램 가입 기준인 만 14세부터 18세에 해당할 때, 부모와 자녀가 계정을 연동하게 되면, 자녀의 활동 내용을 훤히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자녀의 팔로워와 팔로잉 현황을 확인하고 관련 알림도 받을 수 있고요, 자녀의 인스타그램 이용 시간도 관리할 수 있는데요, 일일 시간제한을 설정해서 이 시간에 도달했을 때 알림을 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자녀 입장에서는 좀 숨이 막힐 수도 있을 거 같은데요.

하지만, 부모가 연동 신청하는 걸 받아들이느냐, 마느냐는 자녀에게 결정권이 있습니다.

당연히 거절할 수 있고요, 또, 만 19세가 되는 순간 가족센터 기능은 자동으로 해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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