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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타이완 해협 무력시위에 미 순양함 2척 해협 통과

중국 타이완 해협 무력시위에 미 순양함 2척 해협 통과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이달 초 타이완 방문 이후 타이완 해협 중간선을 무력화하는 시도를 이어가는 중국에 맞서 미국이 타이완 해협에 군함을 보냈습니다.

챈슬러스빌과 앤티넘 등 미 해군 미사일 순양함 2척이 타이완 해협 국제수역을 통과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타이완 해협에서 미군이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친 것은 펠로시 의장의 타이완 방문 이후 처음입니다.

앞서 중국이 펠로시 의장의 타이완 방문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타이완 봉쇄' 군사훈련을 전개하자 미국은 자국 군함과 군용기의 타이완 해협 통과를 예고했습니다.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지난 12일 언론브리핑에서 중국이 펠로시 의장의 타이완 방문을 타이완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위태롭게 하고 현상을 변경하려는 구실로 삼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타이완 해협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는 미국은 국제법상 항행의 자유라는 오랜 약속과 일치하는 어느 곳에서라도 비행하고 항해하며 작전을 할 것이라며 이는 몇 주 내 타이완 해협에서 항공기와 선박의 통과를 포함한다고 밝혔습니다.

과거 1년에 한 차례 정도에 그쳤던 미 군함 또는 군용기의 타이완 해협 통과는, 올해 들어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군사 활동이 증가하면서 거의 월례 행사로 굳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것만 해도 지난달 구축함 벤포드, 6월 P-8A 대잠초계기, 4월 이지스함 샘슨, 2월 구축함 랠프 존슨, 1월 이지스함 듀이가 각각 타이완 해협을 통과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타이완이 '중국 영토의 일부'인 만큼 타이완 해협은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에 속한다고 주장하며, 외국 군함의 활동도 제한된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타이완을 관할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스이 대변인은 오늘(28일) 오후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미국 순양함이 타이완 해협을 통과하며 노골적으로 화제를 만들었다"며 "동부전구는 미국 군함의 전 과정을 감시하고 경계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스이 대변인은 이어 "동부전구 모든 부대가 고도의 경계태세를 유지하며 언제든 어떤 도발도 좌절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미 해군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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