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국 원전 우수성 입증…저부터 발로 뛰며 알리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수력원자력이 3조 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원전 건설 사업을 수주한 데 대해 "대한민국 원전의 우수한 기술력과 안전성, 탄탄한 공급망이 입증됐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25일) 저녁 올린 페이스북 메시지에서 "이집트 원전 수출을 위해 힘써준 모든 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가진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원전 산업 생태계를 위해 평생을 바친 많은 분의 노력 덕분에 갖게 된 것"이라며 "이번 계약이 어려움을 겪는 원전 생태계를 복원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저부터 발로 뛰면서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의 우수한 원전을 알리겠다"며 "원전 산업이 국가 핵심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에게 이집트 첫 원전이 성공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와 기업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강력한 의지를 현지 공관을 통해 전달했다고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오늘 브리핑에서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원자력 동맹'인 미국 측에도 이집트 원전 계약 체결을 앞두고 사전 설명을 하라고 지시했고, 한미 관계 당국은 원전 관련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최 수석은 이번 수주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탈원전 폐기 정책과 강력한 원전 수출 의지가 산업부, 외교부, 한수원 등 관련 기관들의 노력과 합쳐져 최종적인 계약 성사를 만들어 냈다"고 자평했습니다.

'한수원에서 언제부터 노력한 것이냐'는 물음에는 "2021년 12월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대러 제재 등의 변수가 발생해 계약이 계속 지연돼 왔다"며 "새 정부 출범 후 원전에 대한 의지에 따라 관계 부처 및 한수원 등이 공동 대응하고 외교적인 노력도 하면서 최종 합의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원전 수주 성공에 새 정부의 역할이 컸다는 점을 강조한 겁니다.

'원전 수출시 미국 기술이 들어가기에 (러시아와 관련해) 민감한 문제라고 들었는데 다 해결된 것이냐'는 추가 물음에는 "여러 불확실성은 어떤 문제에나 있을 수 있지만 그런 부분은 현 상태에서는 다 해결됐다"고 답했습니다.

최 수석은 엘다바 원전 수주를 통해 국내 원전업체가 새로운 일감을 확보하고, 국내 원전 생태계도 활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최 수석은 이번 수주가 아프리카 원전 시장의 첫 진출 사례라는 점도 강조하며 "역내 중심국인 이집트에서의 원전 건설 경험은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또 "체코, 폴란드, 사우디아라비아 등 향후 추가적인 원전 수출 가능성을 높여주는 든든한 경험과 강력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