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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공급 중단 예고에 유럽 가스값 폭등…1년 전보다 '1000%↑'

<앵커>

유럽은 러시아 때문에 안 그래도 오르고 있는 물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러시아가 이달 말 일시적으로 유럽행 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예고했기 때문입니다. 유럽 가스 가격이 장중 한때 1년 전보다 무려 10배나 급등했습니다. 가스 가격이 폭등하자 다른 제품들의 가격도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 천연가스 가격의 기준으로 통용되는 '네덜란드 TTF 가스' 9월 인도분 선물가격이 장중, 1메가와트시당 295유로까지 치솟았습니다.

전 거래일보다 20%나 오른 건데, 1년 전 '26유로'에 비하면 1,000% 이상 급등한 겁니다.

이런 가격 급등은 지난 19일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의 발표 때문입니다.

가스프롬은 해저를 통해 유럽으로 가스를 공급하는 가장 큰 가스관을 오는 31일부터 사흘간 가동 중단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유지 보수가 완료되면 재가동하겠다고 했지만, 아예 유럽행 가스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세를 보인 겁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자국을 제재해 온 유럽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지난 6월부터 천연가스 공급을 줄여왔습니다.

해저 가스관을 통한 공급은 지난달, 가스관 용량의 20% 수준까지 줄었습니다.

가스 공급 불안은 유럽 각국의 물가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국의 경우 내년 1월 물가 상승률이 18%를 넘기며 50여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영국의 7월 물가 상승률은 10.1%로, 40년 만에 처음으로 두자릿 수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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