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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장관 겸임 캐나다 추기경도 성폭력 의혹

교황청 장관 겸임 캐나다 추기경도 성폭력 의혹
한때 교황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돼 온 캐나다 출신의 78살 마르크 웰레 추기경이 성폭력 의혹에 휘말렸다고 로이터, AF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의혹은 캐나다가톨릭 퀘벡 대교구의 성직자 등을 상대로 제기된 집단소송 관련 문서가 공개되면서 드러났습니다.

웰레 추기경은 현재 교황청 관료조직 '쿠리아'의 핵심 부서 중 하나인 주교성 장관을 맡고 있으며, 지난 달 프란치스코 교황의 캐나다 방문에도 동행한 교황청 유력 인사입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익명의 여성은 자신이 퀘벡 교구에서 인턴으로 일하던 2008∼2010년 당시 대주교였던 웰레 추기경이 키스를 하는가 하면 강압적으로 어깨를 문지르고, 등과 엉덩이를 쓰다듬는 등 수차례에 걸쳐서 성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교황청은 지난해 웰레 추기경이 연루된 이 같은 의혹을 접수하고 신학자 1명에게 사건 조사를 맡겼지만, 의혹을 제기한 여성은 아직 조사 결과에 대해 듣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웰레 추기경은 형사 고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웰레 추기경이 연루된 이번 집단 소송은 퀘벡 대교구에서 1940년부터 현재까지 성직자와 교회 직원 80여 명이 저지른 성폭력 범죄를 고발하기 위해 100여 명이 제기했습니다.

피해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퀘벡 대법원은 이에 대한 재판 진행을 지난 5월 허가했습니다.

집단 소송을 제기한 현지 로펌 측은 피해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과거 성직자들이 저지른 성 학대와 이에 대한 은폐 의혹이 전세계 곳곳에서 속속 드러나면서 로마 가톨릭 교회는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캐나다에서도 서부 지역에서 30여 명의 학생들이 기독교 학교 관계자의 성폭력 문제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가톨릭 교회가 여러 성폭력 관련 소송에 직면해 있다고 캐나다 공영 CBC 방송이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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