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밤샘토론 끝 51대 50…바이든표 기후대응법안 겨우 통과

밤샘토론 끝 51대 50…바이든표 기후대응법안 겨우 통과
▲ 해리스 미 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1년여간 주력해온 기후대응, 경제재건 역점 법안이 마침내 상원 문턱을 간신히 넘었습니다.

특히 중간선거를 앞두고 표심이 절실한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대규모 투자와 증세 계획 등을 담은 법안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현지시간 어제(7일) 열린 미국 상원 본회의에서는 민주당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이 투표 결과 찬성 51표 대 반대 50표로 1표 차이로 가결됐습니다.

야당인 공화당은 전원 반대, 여당인 민주당은 전원 찬성을 선택했습니다.

미국 상원은 전체 100석인데, 민주당이 친여권 무소속 의원 2명을 포함해 50석, 공화당이 나머지 50석을 나눠갖는 동률 구도입니다.

당연직 상원 의장인 민주당 소속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한 덕분에 법안이 통과된 것입니다.

미국에서 연방 법률이 시행되려면 상·하원을 통과한 뒤에 대통령이 서명해야 합니다.

하원의 경우 민주당이 전체 435석 가운데 절반이 넘는 222석을 보유하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자신의 핵심 공약을 담은 이번 법안들이 통과되지 않았다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큰 악재가 될 수 있었기 때문에 외신들은 이번 상원 통과를 '바이든의 중요한 승리'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인플레 감축법안은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40% 감축하기 위해 에너지 안보 및 기후 변화 대응에 3,690억 달러, 우리 돈 약 479조 원을 투자하고 이를 위한 재원 마련 차원에서 대기업에 최소 15%의 법인세를 부과하는 것이 주요 골자입니다.

공화당은 이 법이 인플레이션 감소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오히려 일자리를 축소하고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고 비판해왔습니다.

최종 표결에 앞서 상원 본회의에서는 의원들이 수정안을 무한정 제출할 수 있는 '보트-어-라마(Vote-a-Rama)'라는 절차가 진행되면서 15시간가량 밤샘 토론과 수정안 제출이 이뤄졌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