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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 국회부의장 "한국은 형제국…일본이 형님뻘"

일본 전 국회부의장 "한국은 형제국…일본이 형님뻘"
▲ 에토 세이시로 전 중의원(하원) 부의장

일본 전 중의원 부의장을 지낸 에토 세이시로 자민당 의원은 "한국은 어떤 의미에서는 형제국"이라며 "확실히 말하면 일본이 형님뻘"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아사히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에토 전 부의장은 어제(4일) 자민당 모임에서 이렇게 말하며 "한국과 확실히 협력해 한국을 잘 지켜보고 지도한다는 큰 도량으로 한일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 발언의 의미에 대해 기자들에게 "일본은 과거 한국을 식민지로 한 적이 있었다. 그것을 생각하면 일본은 한국에 어떤 의미에서는 형과 같은 것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한일 관계가 대등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일본 국민은 미일 관계가 대등하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한 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찬가지로 한국이 '한일 관계가 대등하다고 생각한다'고 나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일본이 항상 지도적인 입장에 당연히 서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에토 전 부의장은 한일의원연맹의 일본 측 파트너인 일한의원연맹에도 소속돼 있습니다.

일본을 방문 중인 한일의원연맹 간사장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에토 전 부의장 발언에 유감을 표했습니다.

윤 의원은 오늘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에토 전 부의장에게 사과를 요청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베 총리와 가까운 원로의원이 그런 인식을 보여준 건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사과 요구 여부는 의논을 거쳐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에토 세이시로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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