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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 11년 만에 금리 인상 임박…"0.25%P 유력, 빅스텝도 논의"

유럽중앙은행, 11년 만에 금리 인상 임박…"0.25%P 유력, 빅스텝도 논의"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21일(현지시간) 11년 만에 첫 기준금리 인상을 개시합니다.

첫 인상폭으로는 0.25%포인트가 예고됐지만, 물가가 예상보다 급등세를 보이면서 인상폭을 0.5%P로 높이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ECB는 기준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수신금리 등 3개 정책금리를 각각 0.25%P 인상하겠다고 지난달 통화정책방향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ECB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2011년 7월 13일 이후 11년 만에 처음입니다.

로이터통신이 경제전문가 63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1명을 제외하고는 전원이 0.25%P 인상을 예측했습니다.

실제 그렇게 되면 현재 -0.50%인 수신금리의 경우 -0.25%로 인상되는 데 그치게 되는데, 정책금리 중 하나는 여전히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게 됩니다.

ECB 역시 추가금리 인상은 점진적이고 지속해서 진행될 것이라고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이 경제전문가 28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중 22명은 ECB의 통화정책이 경제상황 전개와 비교해 뒤처진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실제 지난달 유로존(유로화사용 19개국) 물가는 1년 전보다 8.6% 치솟은 것으로 집계되면서 통화정책위원들 사이에서 인상폭을 0.5%P로 확대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도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한 연설에서 이번 달에 0.25%P 넘게 인상하는 방안도 검토될 예정이라고 시사했습니다.

그는 "점진적인 인상이 적절하지 않은 분명한 조건이 있다"면서 "예를 들어 인플레이션 기대를 무력화할 정도의 높은 물가상승률이나, 잠재성장률에 장기적인 손실이 발생할 조짐이 있는 경우 우리는 부양조처를 빠르게 회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DZ은행의 최근 보고서에서도 "물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0.5%P 인상이 바람직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는데, "하지만, 통화정책위원들은 전달 회의에서 더 작은 인상폭을 예고한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ECB는 금리인상과 함께, 이탈리아 등의 국채금리 급등에 따른 유럽 채권시장 분절화 방지를 위한 프로그램도 새로 도입할 예정입니다.

ECB가 특정국가 국채를 사들이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이 프로그램은 특정 국가 국채와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독일 국채와의 금리차이(스프레드)가 기준치보다 확대되거나 국채금리 상승속도가 지나치게 빠를 경우 적용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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