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월드리포트] 바이든, 잇단 말실수 '굴욕'…재선 도전에 영향 줄까

지난주 중동 순방에 나섰던 바이든 미국 대통령, 첫 순방지 이스라엘 측에서 마련한 환영식에서 '홀로코스트 추모관' 방문 일정을 알리려다 그만 말실수를 합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홀로코스트의 진실과 '영광'(honor)을 기억해야 합니다. 아니, 홀로코스트의 '공포'(horror)를요.]

철자는 비슷하지만 의미가 전혀 다른 '영광'과 '공포'라는 단어를 착각한 겁니다.

폭스뉴스를 비롯해 보수 언론에선 이를 부각해 보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말실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8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총격으로 사망했을 당시, '조문록'이란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한참 더듬거리다가 결국 정확한 단어를 쓰지 못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조금 전 주미 일본대사관을 들러 일본 대사를 만났고, 일본 국민들을 위해 위로책(consolence book), 위로(console)…위로책에 서명했습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 대한 말실수도 있었습니다.

지난 5월 미 해군사관학교 졸업식입니다.

축사에서 대 러시아 제재 동참 국가를 나열하다 이런 실수를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나는 러시아에 대한 제제 동참을 요청했습니다. 나토와 더불어 호주, 일본, '북한'이 (제제를 지지할 겁니다.)]

동맹국인 한국을 언급하려다 북한을 말한 것으로 보입니다.

얼마 전 방한했을 땐 윤석열 대통령을 문재인 전 대통령으로 잘못 불렀다가 바로 잡기도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문 대통령님, 아니 윤 대통령님, 이 모든 것에 감사드립니다.]

이런 실수가 누적되다 보니 79살 고령인 탓에 직무수행 능력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받는 상황입니다.

이미 2년 뒤, 재선 도전 의향을 밝힌 바이든 대통령에겐 낮은 지지율과 함께 악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