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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루한스크 점령한 뒤 도네츠크 정조준…"천천히 앞으로"

러, 루한스크 점령한 뒤 도네츠크 정조준…"천천히 앞으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한 축인 루한스크를 점령한 러시아군이 나머지 반쪽인 도네츠크 장악을 위한 공세에 나서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과 미국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격전 끝에 리시찬스크와 세베로도네츠크 등 핵심 요충지를 점령하며 루한스크를 손에 넣은 러시아군은 슬라뱐스크·크라마토르스크 등 도네츠크의 주요 공업도시를 향해 남서쪽으로 서서히 진격하고 있습니다.

광물 자원이 풍부하고 산업 시설이 많은 도네츠크는 우크라이나군 장비와 병력 공급의 중심지 역할을 해 왔습니다.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에 "러시아군이 지난 24시간 동안 도네츠크에서 민간인 9명을 살해했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도 전날 도네츠크 슬라뱐스크에 대한 러시아군의 로켓포 공격으로 최소 6명이 숨지고 12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바딤 리악 슬라뱐스크 시장은 페이스북에 "2월 24일 러시아 침공 이후 가장 심각한 포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BBC는 푸틴 대통령이 루한스크처럼 도네츠크에 대한 완전한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번 침공의 정당성을 두 지역의 '해방'에 두고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러시아군은 최근 수 주일 간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 수천 명의 보충대를 보내 도네츠크 공략을 준비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러시아군이 최근 점령한 세베로도네츠크와 리시찬스크가 군대를 재정비하고 남서쪽에 있는 도네츠크 도시들에 대한 공세를 퍼붓는 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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