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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또 때린 바이든…"시추할 석유 없다는 것은 사실 아냐"

정유사 또 때린 바이든…"시추할 석유 없다는 것은 사실 아냐"
미국의 기름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유업체를 다시 저격했습니다.

고유가의 원인 중 하나로 정유사의 고수익과 정제 시설 가동 문제를 지목한 것에 대해 일부 업체가 반발하자 재반박한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간 21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정유업계를 비판·비방하는데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공급을 늘리기 위해서는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셰브런 대표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그리 쉽게 상처받을 줄은 몰랐다"면서 "좀 민감한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2021년 말 기준으로 9천 건의 시추 허가가 있다는 점을 거론한 뒤 "시추할 석유가 없다는 생각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정제 시설 가동을 늘리면서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포기하지 않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0일 엑손모빌을 거명하면서 "하느님보다 돈을 더 번다"고 비난한 데 이어, 정유사 대표에 직접 편지를 보내 휘발유와 경유 공급 확대를 요구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 마이클 워스 셰브런 최고경영자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이런 행동은 우리가 직면한 도전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가 도로 인프라 투자 등에 미칠 영향을 묻는 말에는 지난해 통과된 1조 2천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예산법안을 거론하면서 "일부 영향은 있겠지만 도로 건설이나 개선공사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류세 한시 인하를 결정했느냐는 질문에는 "이번 주말이 끝나기 전에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우크라이나 피로감 우려' 발언 등과 관련해 동맹 내 균열이 생길 것을 우려하는지 묻는 말에는 "우려하지 않는다"면서도 "어느 시점에서는 러시아가 어디까지 견디느냐, 유럽이 어디까지 견딜 준비가 돼 있느냐는 시간과의 싸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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