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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크라 전쟁범죄 조사에 '나치 사냥꾼' 베테랑 직원 투입

우크라 방문한 메릭 갈런드 미국 법무부 장관 (사진=미국 법무부 대변인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 메릭 갈런드 미국 법무부 장관(왼쪽)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전쟁범죄를 조사하기 위해 미국이 '나치 사냥꾼'으로 불리는 36년차 베테랑 법무부 직원을 투입키로 했습니다.

미국 법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일라이 로젠바움 전 국장이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 범죄를 조사하기 위한 조직에 카운슬러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로젠바움 전 국장은 특별수사국 국장으로 일하면서 미국에서 신분을 숨기고 살던 나치 전범을 색출해 추방하는 역할을 한 바 있습니다.

그는 나치 전쟁 범죄와 관련된 사례를 100명 이상 찾아내서 이들의 미국 시민권을 박탈하고 추방하는 데 일조해 '나치 전범 사냥꾼'이라는 명성을 얻었다고 CNN 방송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로젠바움 전 국장은 국장으로 재직하던 2000년 9월 미국 하원 의사당에서 열린 위안부 생존자들에 대한 인권상 시상식장에서 "일본 전범은 진작에 처벌받아야 했으나 그렇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기왓장을 들춰내듯 철저히 추적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일본 전범 문제에 대한 관심도 표명한 바 있습니다.

로젠바움 전 국장은 앞으로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범죄 및 다른 만행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처벌하기 위한 법무부 및 연방정부의 노력을 조정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 만들어진 '전쟁범죄 책임팀'에는 법무부 인권특별기소부 소속 검사 등도 배치됩니다.

법무부는 또 러시아의 제재 회피를 차단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등에 검사를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메릭 갈런드 미국 법무부 장관은 이날 사전 예고 없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이리나 베네딕토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과 전범 색출 및 처벌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미국과 파트너 국가들은 만행에 책임 있는 사람이 책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전범이) 숨을 곳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미국 법무부 대변인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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