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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스 전 미 재무 "물가 잡으려면 5년간 5% 이상 실업률 견뎌야"

서머스 전 미 재무 "물가 잡으려면 5년간 5% 이상 실업률 견뎌야"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이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5년간 5% 넘는 실업률을 감내해야 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놨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하버드대 교수인 서머스 전 장관은 현지시간 20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5년간 5% 넘는 실업률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른 말로 하면 2년간 7.5%나 5년간 6%, 1년간 10%의 실업률이 필요하다"면서 "연방준비제도의 견해보다 훨씬 비관적인 수치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미국이 40년 만에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에 직면한 가운데 연준이 지난 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정례회의에서 28년 만에 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한 가운데 나왔습니다.

연준은 당시 내놓은 시장전망에서 현재 6%를 넘긴 물가상승률이 내년 3% 아래로 떨어지고, 2024년 연준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할 것으로 봤습니다.

예측치 중간값에 따르면 지난달 3.6% 수준이었던 실업률은 2024년 4.1%까지 오를 전망입니다.

서머스 전 장관은 "(자신이 예측한) 2년간 7.5% 실업률과 (연준이 밝힌) 1년간 4.1% 실업률 사이의 간극이 엄청나다"면서 "연준이 인플레이션 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이던) 1970년대말∼1980년대초 폴 볼커 당시 연준 의장이 추진했던 극심한 통화 긴축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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