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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장관 "우릴 무릎 꿇리겠다고? 해 보시라"

러 외무장관 "우릴 무릎 꿇리겠다고? 해 보시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략하지 않았다"며 자국의 정당성을 주장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특수 군사작전'을 선포했다. 우크라이나를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로 끌어들이는 것이 범죄행위라는 것을 서방에 설명할 다른 방법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보리스 존슨 총리와 리즈 트러스 장관은 공개적으로 '러시아를 물리쳐야 한다', '러시아를 무릎 꿇려야 한다'고 말한다. 그럼 그렇게 해 보시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탈나치화'를 진행 중"이라는 러시아 정부의 공식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한 마을 지하 대피소에서 러시아군이 주민 10명을 숨지게 했다는 내용의 유엔 공식 보고서에 대해서 라브로프 장관은 "매우 유감"이라고만 답했습니다.

유엔은 앞서 러시아군이 개전 8일째 키이우 인근 도시 야히드네에서 어린이 74명을 포함한 주민 360명을 학교 지하실에 몰아넣어 노인 10명이 사망했다는 보고서를 펴낸 바 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와 관련해 "러시아는 완전무결하지는 않다. 러시아는 그저 러시아 그대로다. 그러나 우리 모습을 내보이는 것이 전혀 창피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유엔 인권 최고대표, 유엔 사무총장, 유엔 대표부를 포함한 외교관들은 서방의 압력을 받고 있다. 이들은 서방의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데 매우 빈번하게 이용당한다"고 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패배하도록 해야 한다'는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는 "이젠 무슨 (관계 개선) 여지도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영국인 2명이 참전했다가 친러시아 세력에 붙잡혀 사형선고를 받은 데 대해서는 "서방의 시각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국제법에만 관심이 있다"며 "국제법에 따르면 용병은 전투병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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