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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금융시장, 연준 0.75%p 금리 인상에도 안도 랠리

세계 금융시장, 연준 0.75%p 금리 인상에도 안도 랠리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파격적인 0.75% 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에도 세계 금융시장이 '안도 랠리'를 펼쳤습니다.

28년 만의 최대폭 금리 인상을 이미 각오했던 주요국 증시가 불확실성 해소 속에 반등했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회복되면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도 상승했습니다.

반면 국제유가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우선, 인플레이션 공포로 최근 급락하던 뉴욕증시는 불확실성 해소에 따라 모처럼 1∼2%대의 동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03.70포인트, 1.00% 오른 30,668.53에, S&P500 지수는 54.51포인트, 1.46% 상승한 3,789.9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0.81포인트, 2.50% 급등한 11,099.15에 각각 장을 마감했습니다.

1월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약세장에 진입했던 S&P500 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멈췄습니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7월 FOMC 회의에서도 0.5%포인트 또는 0.7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도 "이런 규모의 움직임은 흔한 조치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힌 직후 주요 지수가 일제히 오름폭을 키웠습니다.

이러한 공격적인 조치가 오히려 물가 안정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에 시장이 안도한 것으로 미국 CNBC는 분석했습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날 3.482%에서 이날 3.3%대로 하락했습니다.

코스피 상승 출발 (사진=연합뉴스)

아시아 증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15일) 연저점을 새로 쓰며 고전했던 코스피는 오늘 오전 10시 31분 기준 전장 대비 51.83포인트, 2.12% 오른 2,499.21, 코스닥은 22.61포인트, 2.83% 상승한 822.02를 나타냈습니다.

같은 시간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0.27%, 0.44% 올랐습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2.03%, 홍콩 항셍지수는 0.94%, 대만 자취안지수는 1.10% 오른 상태입니다.

전날까지 1,300원을 향해 가던 원/달러 환율은 8.26원 떨어진 1,282.14원을 기록 중이고, 달러화 대비 엔과 위안화 환율도 소폭 내려갔습니다.

가상화폐

가상화폐 시장도 반등했습니다.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2만 달러 선을 위협받으며 1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오늘은 2만 2천 달러대로 오르며 저점 대비 10% 넘게 회복했습니다.

연준 금리 인상 발표 전 거래를 마감한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1% 이상의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36% 오른 13,485.29로 장을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35% 상승한 6,030.13으로 마감했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은 1.20% 상승한 7,273.41,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은 1.64% 오른 3,532.32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이 이날 임시 회의에서 유로존 주변국의 국채금리 급등에 대응해 시장 안정화 조치를 발표하면서 채권시장의 불안을 다소 완화한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반면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와 금리 인상 소식으로 크게 하락했습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3%, 3.62달러 떨어진 115.31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 에너지정보청이 집계하는 주간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2주 연속 증가한 가운데 연준의 고강도 금리 인상으로 향후 원유 수요가 꺾일 가능성이 있다는 일각의 관측도 유가 하락의 이유로 제시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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