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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반핵단체 "북한, 지난해 핵무기에 8,200억 원 지출 추정"

2021년 국가별 핵무기 지출 추정 비용 (사진=ICAN 보고서 캡처, 연합뉴스)

북한을 비롯해 이른바 '핵무장 국가' 9곳이 지난해 핵무기에 824억 달러를 사용했다고 국제반핵단체가 밝혔습니다.

2020년에 비해 65억 달러 늘어난 수치입니다.

핵무기폐기국제운동 ICAN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2021년 글로벌 핵무기 지출' 보고서에 따르면 국가별 지출액은 미국이 442억 달러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는 117억 달러를 쓴 2위 중국보다 3배 이상 많은 액수입니다.

그 뒤로는 러시아 86억 달러, 영국 68억 달러, 프랑스 59억 달러 등의 순이었습니다.

북한은 6억 4,200만 달러, 우리 돈 8,200억 원으로, 이 단체가 밝힌 핵무장 국가 9곳 중 9위를 차지했습니다.

각국의 이런 지출은 수천 건의 계약, 연간 보고서, 공개된 로비스트 활동 사항 등을 분석해 추정한 것입니다.

ICAN은 보고서에서 전 세계적으로 12개의 회사가 핵무기 작업을 위해 302억 달러의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들 회사는 국방에 대한 추가 지출을 위한 로비에 1억 1,700만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다만 북한의 경우는 군사비 지출에 대한 공개 정보가 거의 없었다고 이 단체는 보고서에서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 단체는 한국 정부가 추정한 북한 국민총소득, GNI에서 한국 싱크탱크가 밝힌 북한의 국방비 지출 비용 등을 토대로 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북한의 국방비 지출 비율은 GNI의 3분의 1, 또 북한 국방비에서 핵 프로그램이 차지하는 추정치는 6%입니다.

이 단체는 보고서에서 한스 크리스텐슨 미국과학자연맹 핵 정보 프로젝트 소장 등의 최근 자료를 인용해 "북한은 약 20개의 조립된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북한은 2021년에 1분마다 1,221달러를 핵 개발에 사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핵 노력 등으로 2007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이 단체는 매년 자체 추정을 토대로 한 '글로벌 핵무기 지출보고서'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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