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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心-李心 대리전…'천국과 지옥' 오간 경기지사 동률 승부

尹心-李心 대리전…'천국과 지옥' 오간 경기지사 동률 승부
6·1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경기 민심은 결국 더불어민주당의 '견제론'을 택했습니다.

정치적 상징성이 가장 큰 지역 중 하나인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민주당김동연 후보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에게 극적으로 승리하면서, 전국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한 것과 별개로 '노른자' 지역은 민주당이 품게 됐습니다.

특히 민주당으로서는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의 '안방'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을 상대로 정권 견제의 불씨를 살리게 된 것으로, 이번 승부가 향후 정국에 미치는 파장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오늘(2일) 경기도 개표 과정은 그야말로 두 후보가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초박빙 구도 속에 진행됐습니다.

양측 모두 승부처로 꼽은 곳이었던 만큼 한치의 양보도 없는 혈투가 벌어졌습니다.

김동연 후보는 개표 시작 후 9시간 내내 김은혜 후보에게 뒤처져 있던 김동연 후보는 개표를 불과 3% 가량 남겨 둔 새벽 5시30분에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었고, 이후 재역전당하는 일 없이 당선을 확정지었습니다.

이처럼 피말리는 '동률 승부' 끝에 김동연 후보가 승리를 거두면서 민주당 역시 수도권 전패의 위기에서 가까스로 탈출했습니다.

반대로 국민의힘은 다 잡은 것으로 보였던 수도권 석권의 기회를 코앞에서 놓치게 됐습니다.

이번 결과는 경기도를 넘어 전국 선거 결과를 재평가하게 하고, 이후 여야간 정국의 주도권 싸움에도 영향을 줄 정도의 파괴력이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만일 국민의힘이 경기도를 확보했다면 이번 6·1 지방선거는 누구도 이견을 달 수 없는 국민의힘의 완승으로 귀결되며 민주당의 입지가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경기지사 선거에서 극적인 역전이 이뤄지면서 민주당은 벼랑 끝에서 겨우 탈출하게 됐습니다.

특히 경기도는 지난 대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섰던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의 안방이라는 점, 국민의힘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은혜 후보였다는 점 등도 이번 승부의 정치적 무게감을 더해주는 요인으로 거론됩니다.

마치 지난 대선의 연장선에서 윤심(尹心) 대 이심(李心)의 격돌 구도로 치러진 경기지사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간발의 차이로나마 김동연 후보의 손을 들어준 모양새가 됐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으로서는 국정운영에 있어 최소한의 견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 셈이기도 합니다.

일부에서는 민주당이 김동연 후보의 경기승리를 발판 삼아 대선 패배 후유증을 추스르며 대여관계를 재설정할 동력을 얻어냈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습니다.

반대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수도권 석권을 비롯한 지방선거 압승으로 임기 초 강력한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에 일부 변수가 생긴 모양새가 됐습니다.

여전히 수적으로는 국민의힘이 전국 선거에서 대승을 거뒀다는 점은 변함이 없지만, 그럼에도 수도권 민심이 한 쪽으로 완전히 기울지 않았다는 점, 특히 최대의 승부처로 로 평가받았던 경기의 민심이 정권 견제를 택했다는 점은 윤석열 대통령으로서도 계속해서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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