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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상처뿐인 승리'…안철수, 당권 도전 '청신호'

<앵커>

이번 지방선거는 차기 대선까지 염두에 둔 여야 거물 정치인들의 승부로도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엄혹한 성적표를 받아 든 민주당 이재명, 송영길 후보는 가시밭길을 걷게 된 반면 승리한 국민의힘에서는 안철수, 오세훈 후보의 향후 행보에 힘이 실리게 됐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계양을에서 일찌감치 승리를 결정짓고도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의 표정은 밝지 못했습니다.

대선 패배 후 2달 만에 연고도 없던 보궐선거에 출마하며 자신에 대한 수사를 피하려는 '방탄 출마'라는 비판까지 들었는데, 당의 완패라는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습니다.

[이재명/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 국민들의 이 따가운 질책과 엄중한 경고를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잘 받들도록 하겠습니다.]

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이원욱 의원은 이 위원장에게 상처뿐인 영광이라고 쓴소리를 던졌습니다.

이 위원장처럼 지난 대선에 도전했다 보선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는 3선 의원으로서 여의도에 복귀하게 됐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국민의힘 간판을 달고 이긴 만큼, 차기 당권과 대선 도전까지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분당갑 후보 :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서 여기 계신 모든 분들과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서울시장에 당선된 오세훈 후보도 최초 4선 서울시장으로서 당내 유력 차기 주자 반열에 올라섰습니다.

지난해 보선에 이어 민주당 후보에 연승하며 경쟁력을 확인했습니다.

반면, 오 시장과 경쟁했던 민주당 송영길 후보는 향후 정치 행보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송 후보는 지난 대선 도중 '86 그룹 용퇴론'에 부응해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데다 당내 반발에도 서울시장 출마를 강행하면서 퇴로를 스스로 끊은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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