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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주민 환영…거점공항 소멸 반발

<앵커>

김포공항 이전은 비행기 소음에 계속 시달리고 각종 개발 제한에 묶여 있는 공항 주변 주민들한테는 언젠가는 풀어야 할 숙제 같은 것입니다. 다만 김포와 제주를 오가는 사람이 1년에 1천만 명이 넘는 상황에서 도심 공항이 사라질 경우 불편하다는 사람이 워낙 많아서 반대 목소리가 큰 것도 사실입니다.

김포공항을 둘러싼 논란, 계속해서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김포공항 주변 지역에는 하루 종일 이런 굉음이 이어집니다.

주민들은 지하철 소리와 맞먹는 80dB 소음에 60년을 시달려 왔다고 호소합니다.

[정우창/서울 양천구 : 소음 피해가 심해서 어린이들이라든가, 청각장애인도 많이 나오고…. (김포공항 이전하면) 30층, 50층 지어서 서울 시내 완전히 주택난이 해소가 되는 거죠. 완전히 되는 거죠.]

서울 강서구부터 경기도 부천, 인천 계양구 등 김포공항 주변 지역들은 고도 제한을 포함한 개발 제한 조치도 풀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전을 찬성합니다.

하지만 이전이 정말 가능할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이명숙/서울 양천구 : 개발되는 게 낫죠. 근데 그게 쉽겠어요. 어디. 편안하게 제주도도 왔다 갔다 하는데, 그게 인천까지 가면 불편할 수도 있겠죠?]

도심 공항으로서 김포공항의 가치 때문입니다.

김포와 제주를 오가는 승객수는 연간 1천만 명이 넘어 전 세계 1위 국내선 항공 노선입니다.

공약대로 김포가 인천공항으로 이전하면 서울시민은 차로 30분 이상 더 가야 하고, 다른 지방에서도 서울 시내 접근성이 떨어집니다.

[이은형/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단순히 집을 많이 짓는 것을, 지방 공항들과 연계된 거점공항으로서의 기능과 맞바꾸기는 어렵습니다.]

인천공항의 수용 능력도 문제입니다.

인천공항에 최대로 활주로를 건설하면 연간 1억 3천만 명이 오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추세대로 인천과 김포공항 승객수가 늘어나면 2030년에 1억 3천만 명에 육박해 인천공항 하나만으로 감당할 수 없습니다.

또 김포공항이 떠난 자리에 대규모 신도시를 지을 경우 입지가 떨어지는 외곽의 다른 신도시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그린벨트를 푸는 문제도 전국적인 쟁점으로 부상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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