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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집무실 책상까지 들어갔다…내일 0시부터 용산시대 가동

대통령 집무실 책상까지 들어갔다…내일 0시부터 용산시대 가동
새 대통령 집무실이 윤석열 정부 출범 하루 전인 오늘(9일) 본격적인 가동 준비를 마쳤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내일 0시 용산 국방부 청사에 5층에 마련된 새 집무실을 둘러보고, 청사 지하의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합동참모본부로부터 대비 태세에 대한 보고를 받는 것으로 공식 임기를 시작합니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오늘 언론 통화에서 "5층 집무실에 어제부터 책상 등 집기가 들어가기 시작했다"며 "오늘 오후 중 사용 준비가 완료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방탄유리로 보호되는 윤 당선인 집무실은 2층의 '주 집무실'과 5층의 '소 집무실' 두 곳입니다.

2∼4층 이사가 늦어져 2층 집무실 공사는 아직 진행 중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본관과 비서동 양쪽에 집무실을 두고 상황에 따라 업무를 본 것처럼 윤 당선인도 두 곳을 오가며 일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각 집무실 옆에는 접견실과 회의실, 부속실 등이 설치됩니다.

윤 당선인은 당장 임기 첫날인 내일부터 외교 사절들을 5층 접견실에서 만날 계획입니다.

윤석열 당선인 (사진=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연합뉴스)

오는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한미정상회담도 이곳에서 진행하기로 잠정 확정했습니다.

2층에는 국무회의를 열 수 있는 대규모 시설을 마련하고 있으며, 완공 전까지는 임시로 화상 회의가 가능한 7층 회의실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2층에는 최대 2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강당도 공사 중입니다.

'간이 영빈관' 개념으로, 테이블을 놓고 외빈 환영 리셉션 등을 열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대통령 비서실 주요 멤버들은 일단 6층에 입주하게 됩니다.

이후 2∼4층 공사가 끝나면 비서실장은 대통령과 같은 2층에, 나머지 수석들은 3층에 사무실을 둘 것으로 보입니다.

4층부터 10층까지는 비서실 실무진과 민관 합동위원회가 분산 배치될 예정입니다.

새 홍보수석실은 조만간 집무실 내부 사진 등을 언론에 공개할 계획입니다.

한편, 윤 당선인은 당분간 서초구 서초동 자택과 용산 집무실 사이를 매일 오갈 예정입니다.

경호를 위해 출퇴근 시간과 경로를 날마다 다르게 정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출퇴근에는 약 15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은 내일부터 새 대통령 관저로 리모델링 공사를 서둘러 이르면 이달 말 입주할 전망입니다.

이후에는 한남동과 용산을 오가게 됩니다.

인수위 기간 운영했던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는 당분간 실무자 중심으로 한동안 더 유지될 전망입니다.

대통령실에 관리비서관을 한시직으로 신설해 집무실 이전과 청와대 개방 등의 업무를 챙기도록 했지만, 일손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입니다.

TF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당선인이 대통령실 청사 위아래를 자유롭게 오가며 역대 대통령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로 일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 차질이 없도록 최대한 준비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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