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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차범근 기록 넘었다…손흥민, 시즌 최다 골 '경신'

<앵커>

이번에는 또 봐도 기분 좋은 장면 준비했습니다. 토트넘의 손흥민 선수가 어제(1일) 2골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지금까지 유럽 축구리그에서 한국 선수가 한 시즌 가장 많이 넣은 것이 17골이었는데, 손흥민 선수는 그 기록도 뛰어넘으면서 새 역사를 썼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손흥민은 레스터 시티전에서 토트넘의 3골을 모두 책임졌습니다.

전반 22분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케인의 골을 이끌어 리그 7호 도움을 기록한 뒤, 후반 15분 감각적인 왼발 터닝슛으로 리그 18호 골을 터뜨리며 새 역사를 썼습니다.

자신과 차범근 전 감독이 함께 갖고 있던 한국 선수의 유럽 빅리그 한 시즌 최다 골을 넘어섰습니다.

그리고 후반 34분, 이른바 '손흥민 존'에서 환상적인 골로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왼발로 가볍게 감아 찬 공이 그림 같은 궤적을 그리며 골문 구석에 꽂혔습니다.

손흥민 선수, 시즌 최다골 신기록

[손흥민의 환상적인 골, 정말 아름답습니다. 콘테 감독도 평소보다 더 크게 세리머니를 합니다.]

리그 19골로 득점 선두 살라를 3골 차로 추격한 손흥민은 3분 뒤 기립박수를 받으며 교체됐고, 콘테 감독은 손흥민을 뜨겁게 안아주며 감격했습니다.

[안토니오 콘테/토트넘 감독 : 손흥민에게 교체 예고를 했었는데, 그 얘기를 듣고 교체 직전에 작정하고 그런 환상 골을 넣었는지 (귓속말로) 물어봤습니다.]

[손흥민/토트넘 공격수 : '득점왕'은 모두의 꿈입니다. 하지만, 저에게 더 중요한 건 팀이 이번 시즌 마무리를 더 잘하는 것입니다.]

BBC는 페널티킥을 제외하면 손흥민이 진정한 득점 1위라고 강조했고,

[BBC 축구 전문 프로그램 : 페널티킥을 뺀 득점 순위를 보시죠. 리버풀 팬들은 화가 나겠지만, 손흥민이 19골 (1위)이고 살라가 17골입니다.]

3대 1 승리를 이끈 손흥민은 경기 MVP에 뽑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CG : 조수인·김홍식)

▶ 되살아난 '손흥민 존'…2%의 확률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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