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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윤 '선제타격' 발언, 국가지도자로 부적절"

문 대통령 "윤 '선제타격' 발언, 국가지도자로 부적절"
문재인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선제타격을 얘기한다거나 북한의 버르장머리를 고친다는 거친 표현을 쓰는 것은 국가 지도자로서 적절치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26일) JTBC에서 방송된 손석희 전 앵커와의 대담에서 "말 한마디가 대화를 어렵게 하고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그 점은 윤 당선자가 북한을 상대해 본 경험이 없어서 그럴 것"이라며 "후보 모드와 대통령 모드는 달라야 한다. 빨리 대통령 모드로 가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도발 속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원위치로 돌아와 버린 것 아니냐'는 물음엔 "그러면 5년 간의 평화는 어디 날아갔나"라고 반문하고서 "(남북관계 진전이) 성사되지 못한 데 아쉬움이 있을 수 있지만 비판받을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노무현·문재인 정부 때는 한 건도 북한과 군사적 충돌이 없었다. 반면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는 천안함, 연평도 등 군사적 충돌이 있었다"며 "누가 평화와 안보를 잘 지켰나. 진보정부가 훨씬 잘 지켰다. 그럼에도 막연히 진보는 안보에 무능하다고 딱지를 붙이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을 더 강하게 대하지 못해 답답하다는 지적도 있었다'라는 질문에는 "(그런 주장이) 정말 답답하다. 군사 충돌 없이 응징하거나 제재할 방법이 없는 상태에서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는 게 현명한 길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한국도 핵을 가져야 한다'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물리적으로는 우리도 기술이 있으니 가능하겠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며 "동북아 지역에 도미노 핵 확산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 현실적이지 않은 것을 넘어서 정치인들이 삼가야 할 주장이자 어처구니 없는 주장, 기본이 안된 주장이다. 나무랄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윤 당선인이 대선 때 사드, 즉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추가배치를 언급한 것에는 "선거용 발언이지, 대통령 모드에서는 달라질 것이라고 본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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