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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마스크 벗는다!" vs "시기상조"…엇갈린 미국 반응

[월드리포트]

미국의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화 조치가 해제된 첫날, 비행기 안에서 환호성이 터집니다.

[와! 더 이상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됩니다.]

승무원들은 마스크를 걷어 쓰레기봉투에 넣습니다.

[이놈의 마스크 때문에 몇 번을 울었는지 몰라요.]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지 2년 만입니다.

미 교통안전청은 지난 13일 질병통제예방센터의 권고에 따라 대중교통 내 마스크 의무화를 다음 달 3일까지 연장했지만, 미 연방법원이 제동을 걸었습니다.

플로리다주 연방법원은 마스크 착용으로 비말을 가둘 수는 있지만, 공중위생을 증진시킨다는 근거는 부족하다며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무효화했습니다.

이에 따라 뉴욕과 시카고시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행기와 열차, 우버를 비롯한 대중교통 내 마스크 의무화 조치가 해제됐습니다.

마침내 자유를 얻었다며 환영하는 시민도 있었지만,

[미 대중교통 이용객 : 마스크 착용에 동의하지 않았지만 의무였을 때는 따랐습니다. 이제는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생긴 거고, 아주 좋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변이가 여전한 상황에 시기상조라는 반응도 많았습니다.

[미 대중교통 이용객 : (코로나 바이러스는) 아직 주변에 있어요. 좀 더 기다려야 합니다. 2주 더 마스크 쓴다고 죽지 않아요. 무려 2년 동안 썼잖아요.]

보건전문가들은 법원 결정이 과학을 바꾸는 건 아니라면서 여전히 사람이 많은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리아나 웬/전 볼티모어 보건국장 : 판사가 이런 판결을 내렸다고 해서 갑자기 과학이 바뀌는 걸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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