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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화상병 93% 예방 가능"…한국형 방제 기법 개발

<앵커>

매년 이맘때면 사과나 배를 재배하는 농가는 과수화상병이 옮지 않을까 걱정이 큰데요, 농촌진흥청이 예방 효과를 크게 높인 방법을 고안해 보급에 나섰습니다.

한주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경기도 안성의 배 과수 농가입니다.

과수화상병을 예방하기 위한 방제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재홍/배 과수원 농장주 : 봄이 되면 농가에서는 화상병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촉각이 곤두서 있기 때문에 농촌진흥청에서 새로운 약을 보급받아서 화상병 방제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과수화상병은 그동안은 예방이 쉽지 않은 것으로 인식됐으나 올해부터는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농촌진흥청이 국내 과수 환경 실시간 정보를 추가해 방제 효과를 기존의 76.5%에서 92.7%로 대폭 끌어올린 예측정보시스템을 개발했기 때문입니다.

[채의석/농촌진흥청 농촌지도관 : 온도와 습도 등 기상조건을 조사해서 꽃 감염 위험이 가장 높은 날을 7일 단위 예보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가장 꽃 감염 위험이 높은 날 약제 방제를 하면 세균의 확산을 막을 수 있습니다.]

과수화상병은 배나 사과와 같은 장미과 식물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감염되면 잎이나 꽃, 줄기 등이 말라죽게 됩니다.

과수 부문의 구제역으로 불릴 정도로 한번 걸리면 피해가 크고 광범위한데, 지난해에만 전국 618농가, 289헥타르 면적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최을수/경기도농업기술원 원예기술팀장 : 일단 걸리게 되면 치료제가 없습니다. 인근으로 쉽게 확산할 수 있기 때문에 나무 전체를 잘라 땅속에 묻어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합니다.]

농진청은 과수화상병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개화기 이전 1회와 개화기 2회의 방제를 의무화하고, 대상도 전국의 모든 사과와 배 재재 농가로 확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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