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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벙커' 대신 이동형 지휘소 쓴다는데, 문제 없나

<앵커>

윤석열 당선인 측이 취임 후 일정 기간 통의동 집무실에 머물 때 청와대 벙커 대신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 수 있는 이동용 지휘통신차량을 사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이전 공사 기간에 국방부 벙커로 이동할 때만 쓸 것이라고 했는데, 여권에서는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강청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윤석열 당선인 측은 취임 뒤 일정 기간 현재 통의동 집무실을 사용할 때 근처에 이동형 지휘소인 '국가지도통신차량'을 대기시켜 긴급 상황에 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8년 남북 대화 국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을 방문할 때 유사시를 대비해 도입한 차량입니다.

미니버스 크기에 통신망과 화상 회의 시스템 등을 갖춰 유사시 국가안전보장회의 NSC를 주재할 수 있습니다.

윤 당선인 측 김용현 청와대 이전 TF 부팀장은 "지금도 대통령이 지방 방문할 때 사용하는 차량"이라며 "취임과 동시에 청와대를 개방하면서도 유사시 안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현 여권을 중심으로 우려와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민주당 소속 김기식 전 금감원장은 수백억 원을 들여 만든 청와대 지하 벙커를 쓰지 않고 미니버스를 이용하겠다는 것은 이성적이지 않다고 꼬집었고, 김종대 정의당 전 의원도 문재인 대통령이 이렇게 했다면 국민의힘은 탄핵하자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수위 측은 국방부 지하 벙커를 최우선적으로 사용하고 통신차량은 대통령이 국방부로 이동할 때와 국방부 청사 이전 공사 기간에만 임시로 사용할 것이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현 청와대 안보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지방을 방문할 때 이 차량을 가져는 갔지만, 지자체 청사에서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와 즉시 연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활용할 일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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